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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매 후기 (추천추천?) 뉴욕 이야기:) 미니 세탁기
    카테고리 없음 2021. 12. 11. 23:08

    사실 한국에서 혼자 살던 나는 혼자 살았는데 빨래를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세탁시켜본 적이 있다.수건도 옷도 한번 입었다가 빨았다가 다시 썼기 때문이었다.

     

    사실 어느 집에 들어가도 세탁기가 없는 곳이 없고, 하물며 없는 아파트에 들어가도 보통 사 놓아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세탁하는 데에 문제를 느낀 적은 없었지만,

     

     

    미국에 와서는 조금 딴 문제가 되었다.

    지금까지 살던 집에서 한 번도 세탁기가 비치된 적이 없고, 개인 소유의 하우스나 콘도 또는 신축 아파트(보기)가 아닌 이상 세탁기가 있는 집이 거의 없어서, 거의 당연하게 아파트 지하실에 있는 세탁실에 카드 혹은 동전으로 빨래를 하거나 laundromat이라고 해서 동네에 있는 빨래방에서 빨래를 하기도 했다.

     

     

    세탁비는 지금 아파트 지하실 기준으로 세탁기 2.5달러, 건조기 2.5달러로 한번 세탁할 때마다 5달러씩 안녕

     

    대학 기숙사에 살 때는 동전 500개로 빨래, 하나 더 넣으면 건조도 되는데

    대충 5배라니...

    사실 우리 아파트가 건축비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싼 곳은 거의 45분 건조에 1달러이면 끝날 때도 많다.

     

     

    실제로 세탁기를 하나 사서 넣고 싶어도 뉴욕의 아파트는 낡은 곳이 많고 배수시설도 낡은 곳이 많아 세탁기의 수압을 견디기 힘든 곳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아파트에서는 세탁기를 집에 두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좋든 싫든 세탁소의 신세……

     

     

     

    그래서인지 일주일에 한번씩 빨래를 하던 저의 습관은

    제대로 망가졌고 -_-...(사실 세탁소에 가서 맡기고 세탁기 끝나면 가서 건조기 돌리고 건조기 끝나면 돌아오고....) 이거 하는데 2시간에서 2시간 반은 이상하게 빨리 지나간다.

     

    역시 늦은 퇴근시간은 갈수록 이런 세탁습관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어느새 12주에 한 번씩 빨래를 하고 수건을 여러 번 사용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웹서핑을 하다 미니세탁기에 꽂혔다.저것이 있으면 왠지 한국처럼 자주 빨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게다가 미니 세탁기라면 수압으로 인한 문제도 크게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먼저 꽂힌 거는

    샤오미의 Moyu라는 제품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_uFRsdsnTo

    가격은 미니 세탁기 본체만 하면 85-105달러 사이였고, 미니 세탁기 본체+탈수통을 합치면 137-150달러 정도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은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서 우산을 작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거의 구매 직전까지 갔는데 구매를 안 한 이유는
    최대의 매력이었지만 최대의 단점인 그 크기 때문이었다

    몸집이 작고 작고 편했지만 많은 빨래를 세탁하기가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일단 패스

    게다가 급수나 배수 문제도 조금 있었으므로 미니 세탁기에 대한 관심을 잠시 끊었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Lucy씨 한번 빠지면 써봐야죠~

     

     

    결국 이번에는 다소 다른 모델의 미니 세탁기에 장착돼 많은 유튜브 검색과 정보 검색을 한 뒤 구입했다.

    뭐랄까, 좀 더 큰 세탁기였고 미니 세탁기여서 일반 세탁기보다는 심플했지만 기능적인 것은 다 있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배수호도 좀 더 커서 물빠짐이 쉬워 보였고 탈수통도 더 커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리뷰가 다 좋았대

    https://www.youtube.com/watch?v=Jsbz52_erMs 

     

    한 95달러 정도의 가격이었지만,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결국 구입!

     

     

     

    그리고 무사히 배송받았다.

    사실 더 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당황했어나는 사실 고관절에 약간 못 미치는 높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릎만 조금 넘는 높이였다.

     

     

    그리고 드디어 성능 시험

     

    우선 세탁기능시험

     

    세탁기 문을 열고 호수에 물을 넣고(급수를 위한 호수도 함께 들어 있었지만 그냥 핸드샤워기로 물을 넣었다)

    급수 부분이 하수도로 흘러내리듯 흘려보냈더니 물이 그대로 줄줄 빠져 허송세월했다.말 그대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땀

    배수호를 그냥 세탁기에 돌린 채 물을 받아 세탁한 뒤 배수가 필요할 때는 배수호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수동 배수가 필요했다.

     

    세탁은?!

    처음에는 양을 모르고 많이 넣었는데 안 돌아가서 이게 뭘까 하다가세탁물을 줄이면 세탁은 가능한 것 같았다.

    사실 유튜브에서 리뷰를 본것도 거의 세탁과정만 보여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은것도 이때였는데.....

     

    생각해보니깐 지금부터 헹굼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수동 배수를 시킨 후 물로 세탁기 내부를 약간 씻어낸 후 다시 깨끗한 물을 받아서 세탁 기능을 회복시켰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다시 거품 가득 물을 붓고 다시 한 번 세탁 기능으로 헹궜다.

    …………………………………………………………

     

     

    그리고 대망의 탈수 기능

     

    헹굼까지 끝난 세탁물을 꺼내어 탈수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잘 장착시킨후 세탁물을 그 통안에 다시 넣어주는데.................

     

     

    뭐야, 탈수통이 왜 이렇게 작아?결국 스크럽바지 하나 넣어서 탈수시키고, 수건하나 넣어서 탈수시키고.....

    이게 무슨 고생인가 했는데 그 결과조차 물이 잘 빠진 느낌이 아니어서 갑자기 실망했다.

    나 도대체 왜 이러고 있는거야?!

     

    심지어...

     

    혹시 바닥이 평평하면 좀 다를까 해서 욕조에서 꺼내 탈수를 다시 돌리는데...

     

     

    어머 세탁기야,

    너 왜 나에게 다가오는거야 ㅋㅋㅋ 이 요란한 이야기는 또 뭐야?

     

    저렇게 안아오면 좌우로 흔들흔들 춤을 추는데

    감당할 수 없는 것

     

    결국 잡고 돌려도 저만큼 나중에는 조용히 돌리는 위에 살짝 올라탔다는

    ** 참고로 세탁물의 무게를 옮겨보고 탈수통을 다시 설치하기도 했지만, 흔들림은 변함이 없었다 ㅠㅠ

     

    아무래도 이 녀석도 길게 인연이 있는 놈은 아닌 것 같다…생각하면서, 조용하게 환불을 신청하고 있는 Lucy씨였다.이번 시도는 실패로 끝났군.

     

    사실 아랫도리나 민소매, 양말등을 세탁하는 데에는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실상 그만큼 세탁해서 사는 것이 아니므로 개인적으로는 위 모델의 미니 세탁기 또는 소규모 미니 세탁기는 비춰라!

    다시한번 '세탁기는 작고 가벼우면.........절대 안된다'

    라는 것을 일깨워준 탈수 시간이었다.

    지하 세탁소에 가서 빨래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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