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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상실 축농증으로 인한카테고리 없음 2021. 10. 15. 11:56
축농증으로 인해 100% 상실되었던 후각이 항생제 복용과 함께 서서히 돌아오고 있는데.너무 불편하다. 원래 되게 예민한 후각의 소유자인데... 축농증 때문에 후각이 예전 같지 않고 나쁜 냄새 빨리 잡아서... 빨리 없애야 되는데...한국처럼 환기도 잘 안 되니까... 그냥 방충망만 열면 온갖 벌레들이 다 같이 들어와서...문을 열면 가족들의 원성을 들어야해...그래서 낮에만 열기로 합의하고...청소할때만 잠시 열텐데...왠지 개운치가 않아...하루종일 에어컨을 틀면서...환기도 제대로 안되다니...
신랑이 집 구할 때 셋방살이가 있던 집도 방충망이 없던 집이 꽤 있었다고... 얘들아... 벌레와의 공생을... 받아들였나?언뜻 보면.. 벌레 퇴치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만 같아서..나도 이제 슬슬... 그들을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인도에서 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지?
막내는 파리 정도는 잘 잡게 된...비둘기, 나방, 벌, 파리, 잠자리, 무당벌레 등 여러 곤충들이 베란다에 오거나 창문에 붙어있어서 신이 나서 나를 부른다~ 나는.... 즐겁지 않다...
모기장 텐트도 하루에 한 번씩 개켜서 피우기도 하니까... 머지않아 모기장 텐트 접기의 달인이 될지도 몰라... 청소는 흐름이지만...모기장이 있는... 거추장스러워서...어쩔 수 없이... 접어서 피고를 해야겠군... 욱지나댕기 시즌이 무섭네...지금 모기는 모기도 아닐텐데...
1년 후의 나는...한국 때 좀 벗고 인도마담 돼있나?로크다운 전 주재원 가족집에 초대되어 아이들과 낮에 놀러갔다.... 다과 후 아이들이 바닥에 흘린 과자들의 물티슈로 닦았는데... 다들 놀라면서.... "이런건 메이드가 합니다.내버려둬~ 라고 말하는데... 난 아직 멀었어.한국의 때를 벗고 인도마담이 되렴.